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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가양동 아파트 화재로 모자 두 명 사망

서울 강서구 가양동 아파트 화재로 모자 두 명 사망 | AVALW News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아파트 꼭대기 층에서 불이 나 그 세대에 살던 모자 두 명이 숨졌습니다. 숨진 두 사람은 아파트 화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경찰과 소방은 이들이 불길을 피하려다 추락한 것인지 등 정확한 경위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다섯 시쯤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아파트 꼭대기인 십오 층 세대에서 불이 났습니다. 베란다 창문으로 맹렬한 불길이 뿜어져 나왔고, 소방 당국은 사다리차를 동원해 연신 물을 뿌렸지만 화염의 기세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이 불로 해당 세대에 살던 주민 두 명이 숨지면서, 한여름 도심 한복판의 고층 아파트가 순식간에 참사의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화재 당시 아파트 단지를 뒤덮은 시커먼 연기는 한강 건너편 경기 고양시에서도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규모가 컸습니다. 불길과 짙은 연기가 건물 위쪽에서 계속 치솟자, 주변 도로와 인근 단지에서도 상황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고층에서 시작된 불인 만큼 진화와 인명 구조 모두 쉽지 않은 여건이었습니다.

불이 나자 아파트에 있던 주민 마흔 명가량이 서둘러 대피했습니다. 대피 과정에서 큰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다수의 입주민은 계단 등을 통해 스스로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며 추가 피해를 피했습니다. 소방과 경찰은 대피가 이뤄지는 동안에도 건물 안팎을 살피며 고립된 주민이 없는지 확인 작업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잠시 뒤 아파트 일 층 화단에서 심정지 상태의 육십 대 여성과 삼십 대 남성이 발견됐습니다. 두 사람은 불이 시작된 십오 층 세대에 함께 살던 어머니와 아들로 파악됐으며, 병원 이송에도 불구하고 결국 숨졌습니다. 화재로 대피에 나선 주민들 사이에서 두 모자만이 끝내 목숨을 잃으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숨진 두 사람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육십 대 어머니는 심한 뇌병변 장애를 앓아 거동이 불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불이 났을 때 스스로 신속하게 대피하기가 어려웠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함께 살던 남편은 집을 비운 사이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돼, 화재 순간 세대 안에는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와 아들만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과 소방은 두 사람이 불길을 피하려다 십오 층에서 뛰어내린 것인지, 아니면 불이 나기 전에 추락한 것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화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정황과 세대 내부 상황을 종합해, 이들이 어떤 경위로 건물 아래에서 발견됐는지가 이번 사건의 핵심 규명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는 지난 천구백구십이 년에 지어진 영구임대 아파트로, 내부에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래된 임대 아파트의 화재 취약성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경찰과 소방은 숨진 두 사람의 추락 경위와 함께 정확한 발화 원인, 그리고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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